(1) - 2023.03.12(5)
3월 2일,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이 있는 자리였는데,
대학 동아리에서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강의를 한 이야기를 하였었다.
'내가 그랬었나? 어, 맞다.'
그때 준비하고 진행한 시간들이 잠깐 스쳐갔다.
그러고보니 강의를 한 적이 꽤나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난 그 모든 순간들이 뿌듯한 기억들로 남아있었다.
고등학교 야자시간엔 칠판 가득 한국사 강의도 하고.
공부하는 친구들 집중방해되어 싫어할 법 한데, 다들 좋아해줬다.
2학년 동아리 회장하면서는 혼자 동아리를 이끌며
매주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교지도 만들었고,
모든 사람에게 동아리가 끝나는 시점에 포트폴리오를 한 파일씩 만들어주었다.
3학년이 되어서 2학년이 된 아이들이 내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다고 직접 찾아오기도 했었지.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밀려왔던 그 뿌듯함을 잊을 수 없다.
대학교에서는 소학회 회장을 맡았고, 항상 강단에 섰다.
그날의 모임을 운영하고, 때론 강의를 하기도 했다.
동아리 운영진도 했고, 웹페이지 제작 기초도 강의했었다.
어떤 순서로 설명할지와 실습할지 계획했고,
심지어 난 잘 따라오는 사람들을 위한 심화학습도 따로 준비했었지.
지금까지도 나의 그 모습을 기억해주는걸 보면 나 좀 잘하긴했나보다.
그러고보니 그런걸 참 좋아했었다.
어려운걸 쉽게 설명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있었기에.
난 단지 내가 문과라서 이과에서 배운 것들을 문과적으로 잘 설명한다고 생각했는데,
문과에서도 그래왔었네.
교육과 내가 정말로 맞는 것 같다.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일단 아는게 있어야 하는데. 일단 열심히 살아야겠다.
(2) - 2024.03.12(9)
요즘 자기 전에 온열안대를 하고 잔다.
마사지 기능이 고장난게 신경쓰여 잠에 푹 들지는 못하지만, 몽롱함이 기분 좋다.
눈에는 기름이 있어 녹여야 한다던데.
눈이 전보다 촉촉해진 느낌이다.
피로해소까지 도움이 된다니.
아직 이틀째지만, 계속 해봐야겠다.
(3)
어제 이야기지만, 필라테스에서 칭찬받았다.
이런 칭찬들이 동기부여가 되는데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내게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말.
거울로 보며 혼자 내가 맞나 의심하던 부분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3개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박람회를 혼자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듯.
18,000보나 걷고 집으로 돌아와
평소보다 더 피곤한 상태로 침대에 뻗어버렸다.
박람회에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상엔 참 많은 업체가 있고,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오늘은 유독 영어, 중국어, 일본어 다양한 언어로 업무를 보는 전화를 많이 들었다.
나도 저럴 때가 있던 것 같은데. 영어 습관 들여야지.
말만 맨날 뭐가 많네.
(5)
좋은 중고등학교를 나오는 것이 좋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정말 '우정'으로 형성된 인맥에, 범위도 다양한 듯.
대학교는 다양한 활동을 할수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만,
나의 대학에 따라 경제적/사회적 위치는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괜히 학군이 좋은 곳의 집값이 비싼게 아니였구나.
이젠 학교도 학교지만, 학원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학원은 거의 다녀보지 않고 주로 과외 같이 소수로 다녔었는데,
이게 문제인 것은 지금까지도 학원이 좀 두렵다.
다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배우는게 어려워,
인터넷 강의나 1:1, 그룹을 선호한달까.
애인은 학원 친구랑도 아직까지 연락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학원에서 다양한걸 배워왔더라.
학원도 언제 한 번 도전해봐야지.
(6)
찰스 사이크스, <우리 아이들 바보만들기>
밀턴 프리드먼, <자본주의와 자유>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로버트 프랭크와 필립 쿡, <이긴 자가 전부 가지는 사회>
- 세이노의 가르침 언급 도서
콘스탄틴 에두아르도비치 치올코프스키의 생애
(7)
자격증은 '이미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획득하였을 때' 도움이 된다.
자격증은 이론을 조금 더 안다는 의미일 뿐 실무를 더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 세이노의 가르침 내용
자격증이 좀 많은 편인데, 그 이유는 문과인 것에 항상 경계했기 때문이다.
복수전공을 했지만, 주전공은 문과이기에 증명할 수단으로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게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된 지는 모르지만,
같은 조건의 다른 사람들보다 성실함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자격증이 필수인 채용공고에 치를 떠는 편인데.
실기가 없는 시험은 말그대로 '이론을 조금 더 안다'의 정도이기 때문이고,
경험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자격증은 공부를 하기 위해 땄을 뿐이지,
실제 관련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이길 수는 없다. 발끝정도만 쫓아갈 뿐.
자격증을 따본 사람은 대부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일기 끝.
날씨 - 따뜻. 봄느낌.
운동 - 18,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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