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2024년 3월 2일 일기

(1)
공개적으로 일기를 쓰려고 한다.
 
하던 블로그도 뒤로 한채 유튜브만 본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는 사이 새로 만난 사람과의 이야기에서도 내가 많이 안주하고 있음을 느꼈고,
유튜브를 보면서도 내 뇌가 퇴화되고 있음을 느꼈다.
 
게다가 어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나한테 보람된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나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지 않은 일은 알아가고 있는데,
정작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구나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그래서 든 생각은 당연하게 "알아보자"였고, 일기를 쓰며 알아보기로 했다.
평소 일기를 되돌아보면 찢어 버리던 나이기에,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 최대한 공개적으로 써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써보려고 한다.


(2)
사회 돌아가는 것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지라,
'역행자' 책부터 읽어보려고 했는데 논란이 꽤 크더라.
 
그래서 '아, 책을 읽을 때는 저자에 대해 검증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하나 출판하기 쉬운 세상에서 저자 검증없이 책을 읽으면 시간이 낭비되는구나를 다행이도 하루 만에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고른 책은 '세이노의 가르침'.
1955년생의 올해로 70세가 된 세이노는 익명의 작가였지만,
그가 쌓아온 이야기들과 철학은 마음에 들었고 검증된 인물같았다.
 
그래서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펼쳤는데,
역시 난 세상의 극히 일부분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더라.


(3)
 

http://sitong.or.kr/bbs/view.php?desc=asc&divpage=1&id=opempoem&keyword=%B3%AA%B7%E7&no=338&page=5&sc=off&select_arrange=hit&sn=on&sn1=on&ss=off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편지 10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

sitong.or.kr

측백나무

세이노가 좋아하는 시인 고정희,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시는 오랜만에 읽는 느낌이어 모든 감정을 느끼기엔 어려워 나중에 다시 꺼내보려고 한다.


 
(4)

[믿음의 Q&A] ‘회칠한 무덤’이 뜻하는 것은?

Q: 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회칠한 무덤' 같다고 했는가(마 23:27)? 왜 바리새인들이 '평토장한 무덤' 같은가(눅 11:44)? A: 바리새인은 겉과 속이 다른 위

m.kmib.co.kr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을 하면서 자기가 취할 이익을 계산하는 사람들을 보며 '회칠한 무덤들'이라고 표현하였다.
바리새인, 사두개파..도 처음 들어본다.
바리새인 - 영적인 존재 믿음, 사두개파 - 영적인 존재 믿지 않음의 교회용어로만 간단히 알아두자.


(5)
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아이가 미래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과적 호기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주변의 다양한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숨어 있는 원리를 인식하는 것"이 이과적 호기심이라고 하는데..
 
나는 호기심은 많지만 "이건 왜 이럴까?"에서 생각이 그치는 호기심이었던 것 같다.
이과적으로 가려면 같이 공부하면서 깊이 탐구하는 것에 대한 재미를 이끌어줘야 하나 싶다.
호기심 ≠ 이과적 호기심인 느낌


(6)
서진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세이노의 가르침 - 추천 도서
 
카프카, 『변신』
파울로 코엘료,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세이노의 가르침 - 언급 도서
 
「아마데우스」
「굿윌헌팅 」
세이노의 가르침 - 언급 영화


 
(7)

파충류의 뇌에 말 걸지 말라.

사람은 이성을 잃거나 감정에 치우치면 제대로 된 판단이나 설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

blog.naver.com

화를 내는 것은 진화된 뇌의 기능이라고 한다.
 
파충류 > 포유류 > 영장류의 순으로 뇌는 진화해왔고,
우리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했다면 감정(화)을 느끼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흥분하면 뇌는 반대의 순으로 퇴화하여 파충류 수준이 된다고 하니,
흥분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흥분한 사람들은 영장류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로 대해야 나도 좋을 듯하다.
 
근데 .. 남자는 대뇌피질(영장류의 뇌)가 평균 30세 정도에 완성된다고 하면,
더 오래 발전하는걸까, 아니면 더 늦게 발전하는걸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궁금하다.


(8)

지우개/송순태

지우개/ 송순태 잘못 써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바닷가에 앉아서 수평을 보고 있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

yjc10203.tistory.com

세이노의 가르침에 나온 내용은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은 아니며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도 아님을 깨닫고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과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로 가 득 찬 “잘못 살아온 세월”을 지우고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을 시작하여라.
 
웹페이지들마다 시 구절이 조금씩 다른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어쨌든, 이 말을 반복해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마음 한 켠이 답답하다는 것인데.
내가 살아온 세월은 잘못된 것 같지는 않고, 정체된 것 같다.
 
나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딱 4년 전 정도로만 돌아가고 싶다.
대학에서도 치열하게 살았고, 할 수 있는 노력의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생각보다 빨리 되었던 취업부터 다시 해보고 싶고,
그 이전의 생활은 다시 같은 노력을 투자할 자신도 없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날들이어서 지우고 싶지 않다.
 
그럼 4년간의 "잘못 살아온 세월"인가.
와, 취업 후의 세월들이 "잘못 살아온 세월"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오늘의 일기 끝.
날씨 - 추움, 안나감
운동 - 안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3월 7일 일기  (3) 2024.03.07
2024년 3월 6일 일기  (3) 2024.03.06
2024년 3월 5일 일기  (1) 2024.03.05
2024년 3월 4일 일기  (1) 2024.03.04
2024년 3월 3일 일기  (3) 2024.03.03